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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0화

“네.”

가연은 대답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서진은 진정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 일은 임상언 씨도 알아야 할 권리가 있어요.”

많은 오해는 진실을 숨기려 할 때 발생한다. 그리고 이 일은 임남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에 임상언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진정기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가연이 자리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상언이 피곤한 얼굴로 계단을 내려왔다. 그는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진 부장님.”

임상언은 진정기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넨 뒤, 서진에게도 고개를 살짝 숙이며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괜찮아?”

서진이 조심스레 물었다.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이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대답했다.

“괜찮아.”

“그럼 시작하지.”

서진이 임상언을 바라보다가 진정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다.

“진 부장님, 말씀하기죠.”

진정기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입을 열었다.

“사실, 우리도 Y국 여왕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왕의 신분 때문에 바로 추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압박을 가해, 여왕이 자진해서 떠나도록 유도하려 합니다.”

“공식 입장상, 여왕은 두 나라의 외교 관계를 무시할 수 없겠죠.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해도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조용히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진정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상언은 깊은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실험을 서둘러 마무리할 수도 있겠죠.”

그 말은 마치 무거운 돌을 던지는 듯한 충격을 주었다.

방 안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임상언의 말이 사실일 경우, 이 모든 상황이 얼마나 위험해질지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진정기는 이 말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남아시아 지역에 전염병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가 그 후유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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