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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1화

이쯤 되면 모두 진정기의 말속에 담긴 뜻을 눈치챌 수 있었다.

만약 다른 나라들이 이 바이러스의 원흉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출처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 나라는 국제적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물론 그들은 사실을 부인할 수 있고, 각자의 이익 관계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바이러스의 위협은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어서 간단히 무마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설령 비난만으로 끝나더라도, 그 여파는 결코 작지 않을 터였다.

국제적인 논란이 커질 경우, 그 나라 내부에서도 여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여왕을 후원하던 세력들이 무너지면 그녀의 권력 유지도 힘들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이 방법은 확실히 절묘한 방법이다.

“하지만 정부가 그렇게 할까요?”

임상언이 망설이며 물었다. 이건 모두가 궁금해하는 문제다.

누구나 이 사안이 드러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그로 인한 후과를 잘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분명 여러 가지 우려와 위험이 뒤따른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이미 국제 사회에 폭로했을 것이고 여태껏 기다리지 않았을 테니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는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소송도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데, 하물며 이런 중대한 사안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양국의 외교 관계와 그로 인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왕을 자극하게 되면 두 나라의 외교와 경제 교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Y국 내 여론이 여왕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다 하더라도, 이 사안을 공개하여 Y국 전체를 국제적 비난의 대상으로 만드는 H국에 대한 반감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여왕의 뒤에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이 복잡한 고려 사항이었다.

“정부는 분명히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겁니다.”

진정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임상언 씨의 아들 일도 들었어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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