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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3화

서진이 무언가를 더 말하려던 찰나, 소은이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

“더 이상 말하지 마요. 전 이미 결정했어요. 지금으로선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어요.”

만약 더 좋은 해결책이 있었다면 진작에 제시되었거나 실행에 옮겨졌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분명했다.

소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전 여왕에게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약물만으로 사람의 세포를 다시 분열시키고 진화시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요. 여왕은 믿고 있어요, 적어도 지금은요. 제가 돌아가면 이 실험을 계속해서 R10 실험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설사 여왕이 믿더라도, 실험에 필요한 대상을 찾으려 할 거예요. 만약 여왕이 소은 씨를 의심하고 소은 씨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원철수가 의문을 제기했다.

여왕의 의심이 많은 성격을 고려한다면, 그의 의문은 그리 터무니없지 않았다. 그런데 소은이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갈게!”

모두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시선을 돌렸다.

임상언이 그곳에 서서 한 손을 높이 들고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소은 씨와 함께 갈게!”

임상언은 다시 말한 뒤 고개를 돌려 소은을 쳐다보았다.

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상언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실험 대상이 필요한 거라면 제가 가도록 하죠. 소은 씨보단 제가 더 적합할 테니까요.”

“임상언,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긴 해? 이건 장난이 아니야!”

원철수는 참지 못하고 나무랐다. 이 모든 일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는 건 임상언도 잘 알고 있었다.

소은이 이미 밝힌 대로, 그 ‘실험’은 여왕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일 뿐이었다.

만약 여왕이 실제로 실험을 시도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가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알고 있어.”

임상언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고 있지. 소은 씨께서 아주 분명하게 말했잖아. 그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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