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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9화

문 밖에서 진정기와 그의 딸 진가연, 그리고 수행원이 걸어 들어왔다.

“진 부장님?”

소은은 예상치 못한 방문에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모두가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소은은 서진을 힐끔 바라보았고, 서진이 이 방문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했다. 서진은 소은에게 미소를 지으며 모든 것이 예정된 것임을 암시했다.

곧바로 서진이 진정기를 향해 다가가 손을 내밀며 정중하게 말했다.

“직접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송구스럽다니요, 국가를 위한 일인데요. 다들 편히 앉으세요.”

진정기는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서진은 차를 준비하도록 지시한 후, 이연을 비롯한 무관한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도록 안배했다.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가능한 한 최소한의 인원만이 아는 편이 낫기 때문이었다.

차가 준비되는 동안 진정기는 주위를 둘러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최근에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는 시선을 소은에게 돌리며 말을 이었다.

“특히 소은 씨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견뎌냈으니 대단합니다.”

“어쩔 수 없었죠.”

소은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이런 칭찬은 여전히 낯설었다.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불운하게도 실험의 대상이 된 이상, 피해갈 수 있는 선택지는 없었다.

진정기는 그녀의 어색한 표정을 눈치채고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오늘 가져온 건 공식적인 결정이긴 하지만, 이번 일의 특수성을 고려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려 합니다.”

“맞아요, 소은 언니! 아빠는 진심으로 언니를 대단하게 생각해요. 단지 말솜씨가 부족할 뿐이에요!”

가연이 소은의 팔을 꼭 붙잡고 환한 미소로 말했다. 오랜만에 소은을 만나 무사한 걸 확인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고마워.”

소은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가연의 손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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