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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1화

그곳에는 방이 몇 개 없었지만, 건물 구조가 특이해서 모퉁이가 많았다. 그래서 양쪽 끝에 경비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소은은 이곳에 온 지 꽤 되었고, 매일 나올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나올 때마다 주변 지형과 환경, 특히 벽과 외곽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프레드가 갇힌 이 층은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사람이 거의 드나들지 않았다. 사실, 이곳은 이전에 여왕을 가둔 장소이기도 했다.

정말로 운명의 아이러니였다. 이곳은 한때 Y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을 가둔 곳이었다.

소은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서 좌우를 재빠르게 살펴보았다. 마침 교대 시간대라 경비원들이 없었고, 소은은 고양이처럼 날렵하게 창문을 넘었다.

그때 발소리가 들려왔다.

소은은 재빨리 몸을 숨겨, 모퉁이의 사각지대에 몸을 숨겼다. 상대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그녀는 재빠르게 그의 뒤로 다가가 경혈을 짚었다.

경비원은 그 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굳어버렸다. 입을 열어 소리치려 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경비원은 당황해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마치 자신이 귀신에 홀린 듯 서 있는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큰 공포를 느꼈다.

소은도 땀을 흘렸다. 사실 그녀도 불안해했지만 상황은 잘 풀리고 있었다.

한숨을 돌린 소은은 몸을 낮춰 방 쪽을 살펴보고, 경비원의 몸을 뒤져 결국 권총을 찾아냈다.

경비원들이 가지고 있는 총기는 소은에게 큰 위협이었다. 아무리 무술 실력이 뛰어나도, 총 앞에서는 버티기 어려웠다.

총을 손에 쥔 소은은 빠르게 방으로 이동했다. 문을 지키던 경비원들은 소은을 보고 놀라 휘파람을 불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총을 꺼내려다 소은의 발차기에 의해 무기를 날려버렸다.

이어서 소은은 몸을 회전시키며 경비원의 가슴을 밟고, 순식간에 손바닥으로 휘파람을 불려던 경비원을 기절시켰다.

안쪽에서도 소란을 들은 듯 문이 열렸고, 릭이 나오자마자 소은은 그에게 총을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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