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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3화

주효영은 소은과 여왕이 어떤 협의를 맺었는지 몰랐다.

‘여왕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꿔 소은을 실험실로 들여보낸 걸까?’

분명 실험실은 주효영이 관리하기로 정해졌고,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그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여왕이 소은에게 실험실을 넘겨준 것이다.

주효영은 소은이 자신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소은에게 특별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주효영은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 소은의 태도를 보니, 그녀는 제대로 실험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대충 얼버무리는 것처럼 보였다.

“네가 뭐라하든 상관없어.”

소은은 주효영을 힐끗 보고는 무심하게 말했다.

“마음에 안 들면 고발하든지.”

소은의 거만한 태도에 주효영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 손의 통증까지 더해져 분노는 절정에 이르렀다.

“내가 못할 것 같아? 네가 여왕의 총애를 받는다고 착각하지 마! 한소은, 네가 왜 여기에 있는지 잊었어? 너는 납치된 거지 여왕의 손님이 아니야.”

주효영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을 마치고, 그대로 돌아섰다.

소은은 그녀가 분노에 차서 성큼성큼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막지 않았다. 그저 여전히 의자에 앉아 텅 빈 문을 바라보았다.

소은의 얼굴에 서서히 웃음기가 사라지고, 그녀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소은은 당연히 여왕의 총애를 받는 존재가 아니었다. 여왕은 겉보기에는 온화하고 친절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극도로 집착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여왕이 그렇게 오랜 세월 왕좌를 차지하며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여왕이 자신의 아들조차 믿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녀가 이런 실험을 시작한 것도 그런 집착과 이기심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왕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소은은 여왕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었다.

여왕이 스스로 실험을 중단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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