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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4화

“둘째 할아버지!”

원철수는 바람처럼 달려가 두 손으로 원청현의 팔을 꼭 붙잡았다.

“둘째 할아버지, 진짜 둘째 할아버지 맞으시죠?”

“그럼 내가 가짜겠냐?”

원청현은 코웃음을 치며 원철수를 흘겨보았다.

원철수는 활짝 웃으며, 기쁨을 숨기지 못한 채 말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갑자기 옆에서 바람처럼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곧장 방금 도착한 차로 향하는 임상언이었다.

그는 차창에 얼굴을 바짝 대고 안을 들여다보더니, 심지어 창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임남아, 임남아!”

서진과 원철수, 그리고 원청현은 그의 행동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마침내 서진이 다가가 임상언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얹으며 차분히 말했다.

“임남이는 차 안에 없어.”

“거짓말하지 마!”

임상언은 서진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그 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어르신은 돌아왔는데 왜 내 아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거야!”

임상언은 손가락으로 원청현을 가리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서진은 그를 깊이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너도 알잖아. 상황이 다르다는 걸.”

“뭐가 다르다는 거야! 내 아들은 아직 어린아이야!”

임상언은 울음이 터질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의 감정은 이미 극도로 불안정했고, 원청현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은 그의 마음을 더더욱 뒤흔들었다.

자신의 아들이 여전히 그곳에 잡혀 있다는 생각에 그의 마음은 마치 짓눌린 듯 아파왔다.

서진은 조용히 설명했다.

“네 아들은 실험체로 여겨지고 있어. 소은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이 사실을 네가 모를 리 없잖아.”

사실 임상언도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는 차라리 자신이 실험체가 되어 아들을 대신할 수 있기를 바랄 정도였다.

임상언은 여전히 차창에 손을 얹고, 차를 따라 무릎을 꿇었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본 원청현이 다가갔고, 원철수도 그 뒤를 따랐다.

“난 그곳에서 네 아들을 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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