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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9화

소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여왕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맞는 말이었다. 여왕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현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은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때는 원래 계획대로 다시 진행하면 그만이었다.

사실 이 R10 계획은 애초부터 여러 장애물에 부딪혀왔다. 가장 먼저 로사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었고, 만약 이 실험이 세상에 공개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회적 비난과 압박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 여왕 자신조차도 이 실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겉으로는 단호하게 말하고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끊임없는 갈등이 일고 있었다.

만약 진정한 확신이 있었다면, 그날 실험을 강행했을 것이고, 기다리자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시간을 끌게 되면서, 여왕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필요한 게 뭐지?”

여왕은 잠시 고민한 뒤 소은에게 물었다.

소은이 일부러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은 무언가를 요구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찾아올 필요 없이 바로 실험을 시작했을 테니까.

“여왕 폐하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실험실 사용 권한과 모든 실험 약품이 필요합니다.”

소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또한, 제 스승님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그분은 스스로 떠나려 하지 않잖아.”

여왕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이 문제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원청현은 소은을 위해 남겠다고 결심했으며, 소은은 그가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맞습니다, 스승님은 떠나지 않으려 하세요. 하지만 제가 설득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스승님을 놓아주실 마음이 있으신가요?”

소은의 질문에 여왕은 잠시 말이 없었다.

사실, 여왕은 원청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원청현은 여왕에게 H국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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