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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1화

릭은 프레드가 갇혀 있는 방 밖에서 여왕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휠체어를 안정적으로 잡고 말없이 여왕을 밀었다.

여왕도 마찬가지로 침묵 속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이 고요함은 엘리베이터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왕자 폐하께서 여왕 폐하를 뵙고 싶어하십니다.”

릭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여왕은 살짝 눈을 내리깔며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릭은 그 한숨에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층을 하나하나 올라가던 중, 여왕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로사를 데려와.”

“여왕 폐하?”

릭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로사를 데려오라고.”

여왕이 명령하듯 단호하게 말했다. 바로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했고, 여왕은 휠체어를 움직여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릭은 잠시 놀랐지만, 곧바로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다시 이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릭은 로사를 데리고 여왕의 침실 앞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고,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살짝 힘을 주어 문을 열었다.

“들어오라고 해.”

여왕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고, 그 말 속에서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릭은 몸을 비켜 로사가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었고,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로사는 다급한 표정으로 빠르게 방에 들어가며 외쳤다.

“어머니...”

“예의를 잊었느냐?”

여왕의 목소리가 차갑고 엄격하게 울렸다.

로사는 순간 망설였지만, 결국 고개를 숙이며 규칙대로 몸을 낮추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여왕 폐하!”

“일어서라.”

여왕은 휠체어를 돌려 그를 마주 보며 명령했다.

로사는 어머니를 올려다보았다. 불과 며칠 만에 그녀가 더 늙어 보였다. 얼굴의 주름은 더 깊어졌고, 안색은 더욱 창백해져 있었다.

“어머니...”

로사는 일어나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릭은 문 앞에서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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