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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주효영의 질의에 한소은은 화나지도 긴장하지도 않았다. 그냥 펜으로 비스듬히 위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 그런데 CCTV가 있는데.”

“…….”

주효영은 분명히 여전히 믿지 않았다.

“지금 아무도 CCTV를 조사한 적이 없으니 너는 당연히 하고 싶은 대로 말하겠지! 네가 말한 것이 정말 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

“제가 조사해 봤습니다.”

한소은은 믿지 못하겠으면 스스로 조사해도 된다고 말을 잇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옆에 있는 그 침묵하던 남자가 또 말을 했다.

한소은은 어리둥절해져서 입가에 닿은 말을 다시 삼켰다.

“뭐?!”

그 남자가 한소은을 도와 변명할 줄을 몰랐는지 주효영은 멍하니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이미 모든 CCTV를 조사해 봤습니다.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그 사람”은 자연히 한소은을 가리켰다.

주효영은 입술을 움직이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한소은을 매섭게 쳐다보았고 자못 납득이 가지 않는 듯 뒤로 기댔다.

“됐어. 이제 여기서 이런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어. 가장 급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사장님을 찾는 거야.”

“릭, 당신은 사장님과 가장 오래 함께 있었으니 가장 많이 알고 있겠죠. 그럼 어떤 사람이 사장님을 납치할 수 있는 능력과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봤어요?”

말투를 늦추자 임상언은 계속해서 화제를 이어갔다.

릭은 갈색 눈동자로 임상언을 무겁게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사람인지 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그때의 상황에 대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당신은 뭐 하고 있었습니까?”

말머리를 돌리자 갑자기 의심스러운 화살을 다시 임상언에게 던졌다.

임상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도 저를 의심하고 있는 겁니까?”

릭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때 확실히 저만 있었어요. 사장님께서 할 말이 있다고 하셔서 저는 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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