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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고개를 끄덕인 후 임상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입구까지 걸어갔을 때 또 멈추고 몸을 돌려 한소은을 보았다.

“???”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멈췄다. 그러나 임상언은 끝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저는 알아요. 하지만 제가 겪어봐서 출산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임남이 태어났을 때 임남의 어머니는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중에 저지른 많은 잘못 들을 저는 완전히 방치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임신 중이시고 또 이런 환경에 처해 있으니 모든 일에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무리하다는 말을 한소은은 매우 싫어했다. 이는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억지로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게 했다.

그러나 한소은도 임상언이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확실히 관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반박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상언에게 감사의 말을 건네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가 거짓말을 털어놓은 이후로 예전의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없었다. 오늘 같은 날에도 그들은 손을 맞잡고 어려움에 맞서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 친구로 부를 수 없었다.

한소은이 임상언에게 고마워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최소한 임상언을 그렇게까지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임상언이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가려 하자, 한소은이 다시 그를 불렀다.

“임남의 일은 반드시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좋은 아이이니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것입니다.”

위로일 수도 있고, 정말 그런 신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임상언은 고마워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상언은 웃으며 말했다.

임상언이 엘리베이터 입구에 가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려 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눈썹을 찡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더니 한소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문은 닫히지 않았고, 그가 서있는 각도에서 마침 한소은의 위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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