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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한소은은 다소 조롱하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전혀 어떤 증거도 필요 없이 주효영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거지! 지금 사장님은 잠시 실종되었을 뿐인데, 너는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니! 왜, 사장님이 안 계시면 네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거야? 이렇게 말하면, 너의 혐의야말로 가장 크네!”

한소은은 가볍게 두세 마디로 다시 화살을 돌려 주효영을 향했다.

“난…….”

한소은의 말에 잠깐 멍해지고 주효영은 바로 반박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주효영은 분노에 가득 차 가슴을 안고 말을 삼켰다. 옆에 있는 릭의 차가운 눈길은 주효영의 등을 얼러붙게 만들었다.

주효영은 릭과 이번에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비록 빈도는 많지 않았지만, 릭은 자주 사장의 곁에서 발견되었고, 그의 말수는 적으면서도 손 한 번 휘두를 때는 어찌나 무자비하고 잔인한지 주효영은 알고 있었다.

한 번은 주효영이 무심코 그가 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을 보았다. 그 장면은 설령 각종 실험과 피비린내 나는 것에 익숙하더라도 여전히 메스꺼움을 느끼게 했다.

그 이후로 주효영은 릭에 대해 왠지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모든 곳을 다 찾아보셨습니까?”

릭은 다시 임상언에게 물었다. 임상언은 확실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다 찾아보았습니다. 카펫까지 다 뒤졌습니다. 이곳의 기관 밀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곳을 다 찾았습니다.”

릭은 침묵을 지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줄곧 이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던 한소은이 말했다.

“전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소은을 쳐다보았고, 주효영의 첫 반응은 그녀를 비웃으려 했지만 말이 입가에 닿자 다시 삼켰다. 릭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그녀에게 말을 하라고 표시했다.

“당신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사장님에게 충성도 감정도 없습니다. 그가 실종됐든 안 됐든, 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한소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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