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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임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릭이 손을 들어 임상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임상언의 다리 상처를 의미심장하게 힐끗 보고는 그제야 앉았다.

임상언은 냉기를 들이마셨다. 보아하니 정말 아팠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는 다리를 내리고 그 찢어진 붕대를 다시 묶으며 말했다.

“릭, 당신 이게 무슨 뜻입니까? 설마, 제 상처가 가짜라고 생각합니까?”

릭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그는 입꼬리를 치켜세우고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돌았다.

“그런 뜻은 아닙니다. 단지 상대방이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주 어설픈 이유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아무도 따지지 않았다. 임상언은 콧바람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 무슨 무기를 사용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저에게 물어보면 되죠. 그리고 화제를 돌리지 마세요.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빨리 사장님을 찾는 것입니다!”

잠시 멈추었다가 임상언은 계속 말했다.

“위쪽에서 사장님이 실종된 것을 알고 있습니까?”

이전에는 모두가 대충 넘어간 모습이었지만 “위쪽”이라는 말이 나오자 주효영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릭조차도 얼굴색이 변했다.

오직 한소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도대체 어느 ‘위쪽’인지 알 수 없었고 상황은 대충 짐작이 가고 배후 주모자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무래도 직접 접촉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모를 거야, 아마도.”

주효영은 머뭇거리며 말했지만, 눈빛은 릭을 바라보았고 그다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자 릭이 말했다.

“시간이 촉박하고 사건이 갑작스러워 아직 상부에 보고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아직 감히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보고하지 않아도 이 일은 오래 속일 수 없을 것이다.

이 ‘사장’과 위쪽은 분명 그들만의 독특한 연락처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며칠마다 정기적으로 연락할 것이며, 더욱이 그는 실험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했다. 만약 위쪽에서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 반드시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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