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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

릭은 그제야 한소은이 말한 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사장님을 찾을 때까지 저희 네 사람은 의견을 말하고 질의할 권리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잠시 멈추자, 그의 눈빛은 점차 차갑고 음험하게 변했다.

“만약 누구라도 배신자로 발견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회의가 끝난 후, 주효영은 한소은의 앞을 가로막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 아니야?”

“네가 보기에는?”

주효영은 태연자약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한소은은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너는 정말 능력이 대단하구나, 사장님을 납치할 줄은 몰랐네. 그런데, 넌 흠잡을 데 없이 완전무결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마. 넌 사장님 뒤에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몰라!”

주효영은 말하면서 눈빛에 어두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한소은은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

“왜, 너도 무서운 게 있어? 난 너 같은 사이코패스는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너…….”

비웃음을 당하자 주효영은 기가 막혔다.

“그리고! 네가 말한 것처럼 흠잡을 데 없이 완전무결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마. 주효영, 그 결과가 어떤지 너도 잘 알 거야.”

주효영을 담담하게 힐끗 보고 한소은은 그녀를 비켜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주효영은 갑자기 몸을 돌려 목소리를 높였다.

“너 더 이상 시치미 떼지 마! 네가 아니라면, 왜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데? 분명히 너잖아!”

“나는 네가 무술을 할 줄 알고 솜씨가 좋다는 것을 알아. 그러니 분명히 네가 사장님께서 쉬시는 틈을 타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멱살이 잡히자, 주효영의 눈이 번쩍 떠지고 머리가 약간 멍해졌다.

그녀는 한소은의 솜씨가 좋은 것을 알고 일부러 거리를 좀 벌려서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고 분명히 한소은이 거기에 서 있었는데, 그녀가 손을 쓴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자신은 이미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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