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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그녀가 원하는 게 또 뭐가 있었나? 그녀가 평생 원했던 것은 바로 각종 무술 비적이었다. 현재 김서진의 손에 있는 것은 이미 그녀가 얻었다. 그가 무엇을 그녀에게 줄 수 있겠는가?

“왜, 아직도 네 손에 있는 게 진짜라고 믿어?”

김승엽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날 우해영이 분명 자기의 말을 믿는 눈치였는데 집으로 돌아가고 왜 다시 믿지 않았는지 영문을 몰랐다.

‘정말 그게 진짜라고 확신하는 건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진짜를 훔쳐 간 건가?’

오해영은 오랜 시간 무술을 배워온 사람이다. 비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았다. 만약 진짜 비적을 잃어버렸다면 김서진 쪽에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다. 분명 소란스럽게 비적을 찾거나 심지어는 자기를 찾아와야 정상적인 반응이다.

“혹시 약 잘못 먹은 거야? 내 손에 있는 비적이 가짜일 리가 없잖아!”

우해영이 비적을 이미 여러 번 뒤져 보았는데 아무리 보아도 가짜 같지 않았다. 그녀는 김승엽이 자기를 속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김승엽은 자기의 생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 한마디 더 했다.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고! 난 김승엽이 얼마나 영악한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야. 내게 이러한 함정을 팠으면 당신에게도 똑같이 할 수 있어. 당신과 내가 손을 잡는 게 가장 알맞은 선택이란 말이야.”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점차 인내심이 바닥이 난 우해영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용건이 뭔지 똑바로 말해.”

“내 용건은 간단해! 전에 약속했던 거 처처럼, 난 우씨 그룹의 지분을 원해. 내가 김씨 가문 가주의 자리를 빼앗아 오게 되면 진짜 비적을 찾아서 줄게!”

김승엽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웃기고 있네! 진짜는 내 손에 있다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리고, 네가 무슨 능력으로 김씨 가문 가주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거지? 이도 저도 아닌 네가 무슨 수로?”

그의 말을 듣고 우해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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