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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예전에는 몰랐는데, 너도 이런 솜씨가 있구나."

배즙을 절반 정도 마시고 나니 우해영은 기침이 멈추었고 많이 편해졌다.

"예전에는 내 생각이 짧았어, 그날 언니에게 욕을 먹은 후 정신 차렸어. 앞으로 나는 언니를 잘 돌보고, 언니를 도울 거야. 왜냐하면 언니를 도와주는 게 나 자신을 도와주는 거니까!"

우해영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방으로 돌아가 쉬어야겠어. 기사 보고 회사로 데려다 달라고 말해."

"응! 언니, 푹 쉬고 몸조리 잘해!"

그녀는 뒤에 서서 우해영이 방을 나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얼굴의 웃음을 거두었다.

손에 든 그릇을 내려놓고 그녀는 가볍게 손뼉을 치며 옷방으로 향했다. 간만에 하는 외출이니 예쁜 옷을 입어야겠다.

————

노부인이 집으로 다시 방문할 거라는 건 한소은의 예상 밖이었다.

그녀는 지난번 소동 이후 노부인이 다시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번에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녀가 무엇을 위해 왔는지 알았지만, 이번에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설마 김승엽이 그 비적이 가짜라는걸 알아차리고 다시 훔치려 하는 건가? 하지만 그 비적을 가짜라는 걸 알았다면 분명 우리가 파놓은 함정이었다는 것도 알 텐데, 또 같은 계획으로 불러내려는 속셈인가?’

일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노부인이 방문했다고 보고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러다 베란다 옆에 서서 김씨 가문의 차를 보았다.

“노부인 혼자 온 거예요? 아니면 다른 사람도 있나요?”

‘설마 김승엽이 이번에는 대놓고 들어오려는 건가?’

"아니요, 노부인 혼자 오셨어요."

“경비원보고 문 열어주라고 해요.”

한소은이 말했다.

“노부인이 들어오시면 먼저 거실로 안내해요. 난 가서 옷 좀 갈아입어야겠어요.”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김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번 습격을 당한 후부터 그는 유난히 긴장했다. 그의 할머니가 오신 일은 역시 그에게 말해야 했다.

“혼자 오신 거예요?”

역시 김서진도 같은 물음을 물었다.

“혼자 오셨대요. 혹시 저번처럼 날 불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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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63kimsg
중간중간 글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 읽기가 혼란스러울때가 있음. 오딸자가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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