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5화

집으로 돌아오는 노부인과 딱 마주치는 바람에 김승엽이 우 씨 그룹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회사 앞에 도착해 우해영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비서에게서 우해영이 벌써 갔다는 말을 전해 듣고 후회막심했다.

하지만 우해영이 자기를 속였을까 봐, 그는 지하 주차장에서 한참이다 우씨 가문의 차가 아직 있는지 확인했다. 주차장에서 그녀의 차를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회사 밖에서 날이 깜깜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회사의 사람들이 거의 다 퇴근하고 나서도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하자 그제야 포기했다.

‘정말 변덕스러운 여자야!’

화가 잔뜩 난 김승엽과는 달리, 우해민의 마음은 괴로웠다.

사실 그녀는 김승엽을 기다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그가 오지 않았고, 늦게 도착한다는 전화조차 없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그만 기다리다 결국에는 언니의 재촉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우해민은 감히 더 지체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우해민은 그와 엇갈리지 않을까 하고 한사코 창밖을 내다보았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실망한 얼굴도 집으로 돌아갔다.

거실로 들어섰을 때 우해민은 본능적으로 분위기가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우해영의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언니.”

“이젠 겁이 없어진 모양이구나, 잠깐 나가게 했더니 감히 이렇게 늦게까지 있다 들어와? 이젠 집에도 안 들어오려 해?”

우해영이 시계를 한번 보더니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

자기가 조금 오래 자다 일어나니 벌써 오후가 다 되었는데 우해민은 돌아오지 않았다.

회사 일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처리할 일들은 아니었다.

‘흥, 밖이 그렇게도 좋은가? 돌아오는 것도 잊을 만큼?’

“언니, 그런 게 아니야. 나 계속 회사에 있었어. 다른 데는 가지 않고 회사에서 업무만 처리했단 말이야. 못 믿겠으면 비서한테 물어봐. CCTV 돌려 봐도 되고!”

우해민은 오후 내내 회사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우해영이 정말 CCTV를 확인한다 해도 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