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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혹시 무술을 한 단계 뛰어넘는 데에 꼭 필요한 과정인가?’

아직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해영은 더 이상 걷기 힘들었다.

데 일이 그녀의 팔을 붙잡고 그녀를 소파에 앉게 하고서야 입을 열었다.

“아가씨, 제가 의사 불러올게요!”

“필요 없어, 이건 의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우해영은 이런 상황이 너무 익숙했다. 무술을 배우는 사라들은 경맥과 혈기를 중점으로 한다. 이건 보통 의사가 진단해 낼 수 없는 것들이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혼자서 기를 잘 다스리는 것이다.

“기를 좀 다스려야 하니까 밖에서 지키고 있어.”

그녀는 다소 엄숙한 표정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며 말했다.

데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한 발짝 나가던 순간 무언가가 떠올라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면 대기 시켜두었던 차는 돌아가라고 할까요?”

방금 머리가 어지러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데일이 한 말을 듣고 생각이 났다.

“아니, 그대로 대기하라고 해!”

“하지만 아가씨께서…”

“가서 해민이 데려와. 예전에 그랬던 거 처럼, 나 대신 해민이가 갈 거야.”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우해영은 직접 가보고 싶었다.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는 건 둘째 치고, 김서진과 한 번 더 붙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이렇게 허약한 상황에서 김씨 가문 가족회의에 참석해 보았자 김서진과 붙을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가지 않기로 했다.

김승엽 쪽에는 방금 간다고 말해 두었지만 인제 와서 못 간다고 하는 것도 안 될 거 없었지만, 동생 우해민이 자기를 대신해 가게 되면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그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우해민이 정말로 김승엽을 잊고 자기에게 충성을 바치는 건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네!”

데일은 단번에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녀의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우해민이 데일을 따라 들어왔다.

언니의 방에 들어서니 언니가 소파에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운동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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