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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누구겠니, 너의 그 바보 같은 작은아버지이지!”

노부인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반지 하나 찾는 데 반나절이나 걸리다니! 그래도 찾았으니 다행이지만. 소파 틈새에 떨어져 있었다고 하더구나! 언제 떨어졌는지도 몰랐네! 어이구!”

“찾았으면 됐어요. 마침 쇼핑도 끝났으니, 작은아버지보고 할머니 데리러 오라고 해요. 지금 바로 오시면 공연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거예요!”

김서진이 시계를 한번 보며 말했다.

노부인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너희들이 나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지를 잃어버린 걸 알고 나 혼자 정말 초조해 죽었을지도 몰라."

김승엽은 아주 빨리 왔다. 그들이 카페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곧장 카페로 달려왔다. 문을 열고 성큼성큼 그들의 방향으로 걸어왔다.

"어머니, 반지 찾았어요."

말하면서 그는 품에서 반지를 꺼내 노부인에게 건네주었다.

"이 반지 맞죠?"

"그래, 수십 년 동안 내 몸을 떠난 적이 없어. 인제 와서 잃어버리면 정말 나는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거야!"

노부인은 급히 반지를 받아 자기 손가락에 끼웠다.

"느슨해 보이는데, 어쩐지 이렇게 쉽게 잃어버렸다 했어."

"어머니께서 살이 빠지셨나 봐요. 나중에 내가 줄을 두 줄 감아서 조여드리면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김승엽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노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됐어, 만약 어느 날 정말 잃어버리면, 나는 죽어서 네 아버지를 볼 면목도 없어. 집에 돌아가면, 반지를 빼두고 다신 끼지 않을 거야."

"그래요."

김승엽이 여전히 미소를 띠며 김서진을 보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난 이만 어머니를 모시고 공연 보러 가야겠어. 너희들은..."

"은이가 피곤해해서 우리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김서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 가세요, 공연 시간 놓치면 안 되잖아요.”

"그래요, 어머니. 우리 빨리 가요. 더 이상 지체하면 늦을 거예요."

김승엽이 바로 일어서며 노부인에게 말했다.

두 사람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김서진이 그들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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