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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우해영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우해민은 곧바로 일어나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가 수돗물을 틀고 깨끗이 씻었다.

그녀는 열심히 그릇을 씻었고, 다 씻은 후 그릇을 찬장에 다시 넣고 부엌을 자세히 살펴본 다음 돌아서서 자기의 작은 방으로 돌아갔다.

지하실은 어두웠지만 그녀는 이미 이 어둠이 익숙했다. 구석에 앉아 있으면 바깥의 빛이 쏟아져 들어와 발가락 바로 위에 떨어졌기 때문에 발을 뻗으면 따뜻함에 닿을 수 있었다. 발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그 빛과 너무도 가까웠지만 만질 수 없었다.

그녀는 손으로 무릎을 감싸안고 손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뒤틀린 금덩어리를 꼭 쥐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사람이든 그 어떤 것이든 온전히 그녀의 것이었던 것은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바라지도, 탐내지도 말았어야 했지만... 살아있는 인간에게 어떻게 욕망과 그리움이 없을 수 있을까?

방으로 들어간 우해영은 방문을 꼭 닫고 커튼도 닫고 나서 침대 옆의 나이트 스탠드를 켰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품에서 상자 하나를 꺼내 그 상자 속에 고이 담겨 있는 책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이 순간 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다 못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손가락이 책에 닿았을 때 너무 긴장해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갈망하던 것을 마침내 손에 쥐게 된 기쁨을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페이지를 열고 그 안의 글씨와 그림을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모든 동작과 무술 스타일은 그녀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김서진에 대한 경멸이 솟아났다. 손은 이미 무의식적으로 책 속의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한 시라도 빨리 세계 최고의 무술을 배우고 싶었다.

방금 두 번 연습을 끝냈을 때 전화벨이 울렸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포기할 생각이 없는 듯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다시 전화를 걸어 벨 소리가 계속 울렸다.

"우해영 씨, 당신이 원하는 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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