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7화

파일 가방을 열었을 때 검사 결과가 예상보다 조금 두꺼운 것을 발견하고 노부인은 김지영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결과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 가족 모두 검사했어요. 엄마와 서진이, 그리고 나와 승엽이와 서진이의 유전자 관계를 검사했어요. 모두 일치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중 한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경을 쓰고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볼수록 노부인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봤던 페이지를 또 보고, 뒤집어서도 보고, 다시 뒤집고, 또다시 뒤집고... 김지영을 올려다보던 노부인의 눈에는 충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게... 이게 도대체 ..."

"엄마,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내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했잖아요."

김지영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 또한 처음 결과를 보았을 때 놀랐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지만, 결과가 가져다준 충격은 역시 컸다.

"하지만 이건…. 이건 말도 안 돼!"

노부인은 점점 더 충격에 휩싸여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다. 감정이란 게 정말 말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믿을 수 없어! 이 보고서는 어디서 받은 거야? 다시 한번 검사해야겠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불가능해!"

"엄마, 이 결과는 99% 정확해요. 진정하세요, 나는... 엄마, 엄마 ..."

노부인은 일어서기도 전에 두 눈을 탁 감으며 그대로 기절했다.

김지영은 당황해하며 황급히 사람을 불렀다.

“구급차 불러! 어서!”

--

김승엽은 기세등등하게 호텔 방에 앉아서 핸드폰의 사진을 넘겨 보았다. 그 사진들은 그가 책에서 몇 페이지를 찍어둔 것이다.

그는 어리석지 않았다. 그 비적을 정말로 가져왔다면 그녀와 협상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우해영의 무술 실력으로 강제적으로 자기에게서 비적을 뺏어 가려 한다면 그녀를 막을 방법이 없다.

김승엽은 자기가 김서진만큼의 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