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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우해영이 손에 조금만 힘을 주니 김승엽의 손을 뿌리칠 수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정신이 멍해진 김승엽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그녀가 자기의 팔을 뿌리치는 힘에 나자빠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팔이 바닥을 짚으며 짜릿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손목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에 김승엽은 조금 정신을 차린 듯했다. 우해영의 말이 귓가에서 맴돌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의 말을 믿기지 않았다.

'내 것이 가짜라고 말한다고 내가 믿을 줄 알아? 어쩌면 지금 날 속이고 있을지도 몰라. 내가 마음이 급해서 아무한테나 팔아넘긴다고 하면 당황할 거야!'

이렇게 생각한 김승엽은 손이 아픈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컴퓨터로 무술 비적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하니 관련된 책이나 그림 집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것들이 진짜든 가짜든 김승엽의 눈에는 그저 자기 손에 있는 비적과 다를 바가 없었다.

'무술이 다 거기서 거기지. 그렇다고 내 손에 있는 게 가짜라고 증명할 수는 없잖아!'

잠시 고민하던 김승엽은 핸드폰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 세계 범위내에서 다크 웹으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돈만 아낌없이 쏟아붓는다면 찾을 수 없는 정보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다크 웹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다. 다만, 김승엽이 지금 처한 문제는 해결해 줄 수 있다.

고대 무술계에도 이러한 다크 웹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다크 웹에서 무술 비적을 팔고 사기도 하고 때로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가문의 보물도 판매에 오를 때가 있다. 고대 무술계의 역사를 따져보면 벌써 천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전에는 장물아비들이 세상 이곳저곳을 돌사다리며 이런 물건들과 소식을 팔았는데 현대사회에 접어들고부터 인터넷이 점차 발전하여 지금은 다크 웹의 형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일부 고대 무술 가문이 몰락하면서 무술을 이을 후계자가 없으니 무술 비적은 자연히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후예들도 무인의 길을 택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물려줘도 쓸모없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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