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1화

그가 화를 내자 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당신 말이 맞습니다! 노부인께서 여기서 물건을 잃어버리셨는데, 확실히 우리의 직무 유기입니다. 그럼, 반지는…. 찾았습니까?"

집사가 멈칫하다 그의 손에 있는 반지를 보고 한숨을 돌렸다.

김승엽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래, 찾았어! 내가 바로 어머니에게 가져갈 테니, 너희들은 이전에 잃어버렸는데 찾지 못한 거나 한번 찾아봐. 내가 비웃는 게 아니라, 이곳의 보안시스템이 너무 허술해. 이번에는 내 어머니가 물건을 잃어버렸지만, 다음에는 누가 물건을 잃어버리는지 누가 알겠어!"

“맞아요! 꼭 반성할게요!”

집사의 친절한 태도에 김승엽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는 더 이상 그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원하던 물건을 손에 넣었으니 더 이상 여기에 머물 이유가 없어졌다. 김승엽은 들뜬 마음을 겨우 억누르며 김서진의 집에서 나가려 했다.

“그럼 난 이만 가야겠어. 넌… 자숙해!”

집사는 두 손을 몸 앞에 잡고 웃음을 머금고 그를 배웅했다. 천천히 몸을 곧게 펴고 얼굴의 웃음도 점차 옅어졌다.

백화점에서 노부인은 한소은을 끌고 명품 가게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여러 벌의 옷을 골라 그녀가 입으면 틀림없이 보기 좋다고 하면서 들어가서 입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소은이 거절하려 하면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세 벌 정도 입어보던 한소은은 힘들다며 다른 옷을 입어보려 하지 않았다.

원래 노부인은 김서진에게도 자기가 골라준 옷을 입어보라고 권했지만, 김서진이 입는 모든 옷은 맞춤형 제작된 옷이어서 그가 거절했다. 그러자 노부인도 강경하게 그에게 권하지 않았다.

노부인은 한소은이 입어본 옷을 모두 결제하고 액세서리를 사려 그녀를 이끌고 매장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번에는 한소은이 노부인을 말리며 말했다.

“할머니, 이제 정말 괜찮아요. 이미 귀한 옥팔찌도 주셨잖아요. 더는 받을 수 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옥팔찌는 옥팔찌고! 누가 들으면 우리 김씨 가문이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줄 알겠어! 이건 할미가 선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