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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구택은 입술을 구부리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 시동을 걸고 그녀를 데리고 떠났다.

호텔을 나서고서야 소희는 길가의 백화점의 거대한 광고 스크린과 등불이 전부 "소희야 생일 축하해"라는 축복어로 변한 것을 발견했고, 많은 사람들이 멈추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소희는 경악하여 고개를 돌렸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아름다운 미간에는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내 여자친구 생일인데, 이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는 이것도 이미 너무 소박하다고 느꼈다. 만약 그녀가 원한다면, 그는 더욱 크게 해줄 수 있다!

소희는 눈썹을 들었다. 둘째 삼촌이 기뻐하면 됐어!

그러나 곧 그녀의 전화가 터졌다. 연희, 시원, 백림, 황정아 등은 잇달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 후 정남, 이현, 양 조감독 등도 전화를 걸어 축복을 보냈다. 심지어 성하나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광고판의 이름이 그녀인지 물었다.

전화를 끊었는데도 핸드폰에서 끊임없이 소리가 났다. 시원 백림 등은 그녀에게 입금해줬고, 임시로 선물을 살 겨를이 없었기에 모두 그녀에게 돈으로 보충했다.

시원은 그녀에게 3000만 원을 입금해줬고, 백림은 2000천 만 원, 다른 사람들도 엄청 많이 입금해줬다.

소희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처음으로 생일을 맞았는데 이렇게 떠들썩할 줄이야.

구택은 고개를 돌려 한 번 보고는 담담하게 웃었다.

"모두 받아요. 그들의 마음이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요."

소희는 돈을 받고 일일이 고맙다는 답장을 보냈다.

구택은 그녀가 줄곧 핸드폰을 보며 자신과 이야기할 겨를이 없는 것을 보고 아예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꺼버렸다.

"?"

소희는 불만을 품고 남자를 쳐다보았다.

구택은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얇은 입술에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지금부터 자기의 모든 시간은 내 거예요. 더 이상 누구에게도 나누어 주어서는 안 된다고요!"

소희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의자에 기대어 창밖에서 끊임없이 반짝이는 축복을 바라보며 눈빛은 부드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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