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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2층 계단의 선물은 각종 보석이 박힌 왕관이었고, 3층은 실제 사이즈의 수정 신발,...

구택이 이것들을 일일이 그녀에게 입히자 소희는 신기한 꿈에 들어간 것 같았다.

5살 때 할아버지와 오빠는 그녀를 악몽에서 구하며 그녀에게 생존과 용감함을 가르쳤고, 구택은 그녀의 어린 시절의 악몽을 쫓아내고 그녀의 모든 숨겨진 트라우마와 상처를 치유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동화를 다시 만들었다.

2층까지 올라가면서 소희는 여기에 모두 23개의 생일 선물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

마지막 선물은 은색 반지였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하고 소박하지만 반지 안에는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정교한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구택은 반지를 소희의 손에 끼고 팔을 뻗어 그녀를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생일 축하해!"

소희는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고마워요!"

구택은 그녀의 어깨를 안고 목소리가 나지막했다.

"난 자기의 매년의 생일선물을 모두 보충해주었어요. 오늘부터 자기의 남은 인생은 모두 내 거예요!”

소희는 그를 꼭 껴안고 마음속으로 수많은 감정이 북받쳤다.

"구택 씨, 나 정말 너무 기뻐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구택은 낮게 웃었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래요?"

소희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까치발을 하고 천천히 다가가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구택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팔로 감싸고 눈을 감고 힘껏 그녀에게 키스했다.

온 집안의 꽃과 등불이 따뜻한 방 안에서 두 사람은 오랫동안 포옹과 키스를 하며 그 누구도 먼저 손을 놓기 아까웠고, 사랑은 극에 달했으며, 서로의 모든 것을 가진 순간은 모주 격정과 감동이었다.

*

구택은 소희를 안고 침대로 갔다.

방 안에는 불을 끄고 있어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만 있을 뿐 무척 몽롱했다.

반짝이는 불빛 아래, 소녀는 가볍게 입술을 깨물고, 맑은 눈동자는 물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난 엄청 기쁘니까 구택 씨도 기쁘게 하고 싶어요!"

그녀는 사실 아주 간단했다. 그녀에게 잘해 주는 사람은 그녀도 반드시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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