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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그러나 일은 그녀의 예상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진원도 놀라서 고개를 돌려 정인에게 물었다.

"이건 누가 그랬죠?"

천위 호텔에서 생일을 쇠는 것은 소희 자신이 돈을 써서 한 것이라고 해도 그럴 듯 했지만 온 도시의 광고판, 등불에 모두 그녀에 대한 축복을 쓰다니, 이것은 돈만 써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인은 누군가를 생각했지만 감히 말하지 못하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

소연은 눈밑의 어두운 빛이 반짝이며 낮게 입을 열었다.

"엄마, 언니 설마 부자들과 함께 있는 것은 아니겠죠?"

그녀는 은밀하게 말했지만 그 뜻은 매우 분명했다. 바로 소희가 재벌 집 부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는 말이었다

정인은 소연을 한 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어느 부자가 이렇게 거드름을 피우며 애인의 생일을 보낼까?

진원은 원망했다.

"소희는 요 몇 년 동안 도대체 밖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을 알게 됐는데요? 당신은 줄곧 그녀와 연락했잖아요, 어떻게 그것도 잘 몰라요?"

정인은 짜증이 났다.

"설마 소희는 나 혼자만 책임져야 하는 거야. 당신은 엄마라는 사람이 상관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내가 잘 알기를 바라는 거야?"

진원은 안색이 차갑게 변했다.

"당신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당신이 그녀하고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도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은 거라고요. 게다가 연이만 신경 쓰는 것도 나는 엄청 힘든데, 당신은 왜 나를 대신해서 좀 분담해주지 않는 거예요?"

정인은 냉소했다.

"됐어. 당신 마음속에 언제 소희가 있었다고. 오늘 이렇게 된 것도 당신 마음에 들거 아니야. 앞으로 소희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진원도 매우 화가 났다.

"나는 그녀가 돌아오든 안 돌아오든 상관 없어요. 소씨 집안의 허울을 쓰고 밖에서 날 창피하게 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둬요!"

소연은 눈앞의 두 사람이 끊임없이 말다툼하는 것을 듣고 마음속으로 잠시 짜증이 극에 달해 애써 눈의 혐오감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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