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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9화

강씨 저택의 문 앞에 다다르자 성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다 왔어. 내려.”

강아심은 차창 밖의 화려한 고전식 정원을 잠시 바라보다가 문을 열고 내렸다. 문 앞에서 오석이 미소를 띠며 기다리고 있었다.

“연희 아가씨가 오셨군요!”

연희는 다가가며 말했다.

“어머! 할아버지, 왜 직접 나와서 기다리고 계세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 빨리 들어가세요.”

그러자 오석은 웃으며 말했다.

“가족이 오면 맞이하는 게 우리의 규칙이죠.”

연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아심에게 말했다.

“들어가자, 지금 딱 점심시간이야!”

아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강씨 집안의 정원은 운성에서 누구나 아는 곳이었다. 아심과 연희는 회랑을 지나 전실로 향했다. 고풍스러운 정원을 바라보며 아심의 손가락이 살짝 떨렸고 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성연희는 큰 소리로 외쳤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

거실에서는 강재석이 글을 쓰고 있었고, 소희는 책장 정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소리를 듣고 멈췄고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안 보이는데 목소리가 먼저 들리네. 점심시간에 맞춰서 왔구나.”

그 말이 끝나자마자 연희가 거실로 들어왔다.

“할아버지!”

연희는 화사한 옷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밝게 했고 소희는 연희 뒤에 있는 아심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아심은 소희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연희가 고객 정보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고, 운성에 와서 곧바로 이곳으로 온 것을 보니, 이 정원은 운성에서 두 번째로 찾기 힘든 곳이었다.

“좋아, 좋아!”

강재석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연희 뒤에 있는 아심을 보자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떠올랐다.

“할아버지, 친구를 데려왔어요.”

연희는 아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자기소개는 직접 하라고 할게요.”

아심은 앞에 서 있는 강재석을 바라보며, 눈가가 살짝 촉촉해지며 경외심을 담아 말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강아심입니다.”

“강아심.”

강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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