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64화

소희는 잠시 멈칫하다가 웃음을 터뜨렸고 하양이는 날개를 퍼덕이며 말했다.

“누구야? 어서 할아버지한테 가!”

소희는 하양이의 머리를 톡톡 치며 말했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이분은 강아심이니까 이름 기억해.”

하양이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작고 둥근 눈으로 아심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날개를 퍼덕이며 외쳤다.

“강아심! 강아심!”

소희는 하양이를 다시 톡톡 치며 말했다.

“기억하면 됐어. 괜히 떠들지 마!”

그러고는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아이는 말이 많아서, 익숙해지면 얼마나 시끄러운지 알게 될 거야.”

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정말 귀엽네! 불에 구워서 고춧가루 좀 뿌리면 맛있겠어.”

하양이는 새 눈을 크게 뜨며 아심을 바라보다가 몸이 굳어지고, 갑자기 난간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소희와 아심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저녁 식사는 성연희가 없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편안하고 즐거웠다. 식사가 끝나고, 강재석은 아심에게 일찍 쉬라고 했다. 낯선 곳에 익숙해지면 잠을 잘못 잘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방은 따뜻했고 아심은 샤워하고 나서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침대에 누워 있었을 때,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나무 창문이 반쯤 열려 있어서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발소리는 옆방에서 멈추고, 문이 살짝 열리고, 다시 밖은 조용해졌다.

하루를 돌아보며 아심은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고객과의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밤에는 강씨 집안에서 강시언의 옆방에 자게 되었다.

도시의 소음과 달리 여기는 아주 조용했다. 불을 끄면 회랑의 불빛이 나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새겨진 꽃과 새의 그림자를 바닥에 희미하게 비추었다. 그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아심을 안락하게 만들었지만, 침대에 누웠을 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시간을 보니 이미 밤 10시를 넘었다. 잠이 오지 않아, 아심은 머리를 묶고 발판에 놓인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문밖 회랑에는 이미 키 큰 남자가 서 있었다. 붉은 등불 아래, 시언은 고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하린
많이 연재해 주시면.~~^^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