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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문을 닫은 후, 강심은 등을 문에 기대고 서 있었다. 밖에서 시언이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미소를 지으며 침대로 향했다. 방 안에는 향이 피어 있어, 은은한 향기가 잠을 부르며 아심은 몇 번 뒤척이다가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옆방의 불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꺼졌다.

다음 날 아침

강재석은 아침 산책을 하며 시언이 밖에서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서인은 걸음을 재게 하며 다가왔는데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고, 머리카락은 아침 이슬에 젖어 있었다. 이에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일찍 달리기하다니. 잠을 잘 자지 못한 거야, 아니면 밤새 못 잔 거야?”

시언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할아버지의 안신향 덕분에 잘 잤죠!”

강재석은 두 번 웃고 말했다.

“그럼, 가서 아심이 일어났는지 봐라. 아직 자고 있으면 좀 더 자게 두고, 일어났으면 같이 아침 먹자.”

“네.”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뒷마당으로 향했다. 아심의 방 앞에 도착했을 때, 마침 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 아심은 여유로운 옅은 브라운 색의 니트 가디건을 입고, 머리를 느슨하게 묶고 있었다.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귀 옆으로 흘러내리자 깨끗하고 따뜻해 보였다.

“안녕하세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아심은 웃으며 인사했다.

“운동하러 가셨나요?”

“응, 할아버지가 아침 먹자고 하셨어. 나 씻고 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줘.”

“네, 좋아요!”

아심이 미소 짓자 시언은 걸음을 옮겨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아심은 회랑에 잠시 서 있었다. 아침의 정원은 밤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붉은 나무 회랑 아래에 몇 그루의 소나무가 푸르게 우거져 있었고, 몇 마리의 새들이 소나무 열매를 쪼며 지저귀고 있었다. 고풍스러운 정원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아심은 옆을 바라보았는데 시언의 방은 문이 완전히 닫혀 있지 않고 살짝 열려 있었다. 시언은 아심에게 기다리라고만 했지,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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