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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화

산 아래에는 작은 강이 있었고, 소희와 임구택은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구택은 나뭇가지를 들고, 외투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며 기세 좋게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소희는 이미 네다섯 마리를 잡았고,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물었다.

“이제 생선구이 해서 먹을래?”

강아심은 강시언의 손을 놓고 두 걸음 빠르게 걸어가며 놀라워했다.

“강에 물고기가 있어?”

“있어, 아주 통통해요!”

소희는 작은 웅덩이에 있는 물고기를 아심에게 보여주자 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준비도 안 했는데, 어떻게 구워요?”

“오빠가 라이터 가지고 있잖아요. 장작만 있으면 돼요!”

소희는 얼굴에 물이 튀어 눈처럼 하얀 피부가 반짝였고,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구택은 나뭇가지를 던지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내가 장작을 구해올게.”

구택은 큰 걸음으로 산비탈을 향해 걸어갔다.

“나도 같이 갈게.”

시언은 구택을 따라가며, 맑은 눈빛으로 말했다.

“정말로 소희를 이렇게까지 봐주네!”

그러자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희가 기쁘면 나도 기쁘니까요.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나도 나 자신을 기쁘게 하는 거죠.”

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동의하는 듯 말했다. 구택은 산길을 안정적으로 밟으며 걸었고, 천천히 말했다.

“형도 마찬가지죠.”

시언은 걸음을 멈추고 강가를 바라보았다. 소희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깊어졌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구택은 장작을 구하러 갔고, 소희는 강가에서 물고기를 손질했다. 소희는 날카로운 돌을 찾아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내는 등 능숙하게 작업을 했다.

아심은 넉넉한 니트 가디건을 벗고, 강가에 반쯤 쪼그리고 앉아 물고기를 잡아 손질했다. 아심의 동작은 소희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침착하고 차분하게 처리하며, 부드러움과 연약함이 전혀 없어 아심의 얼굴과 기질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는 평소에 이런 일을 하지 않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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