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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5화

“어떻게 생각해?”

“주예형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믿지만, 그 여자, 심서진은 분명히 고의로 접근한 거야!”

강솔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예형은 그 여자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거리를 두지 않고 서진이 가까이 다가오게 놔두었다. 이 점이 강솔을 더 힘들게 했다. 예형이 정말로 강솔을 신경 썼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석은 차분한 얼굴로 강솔을 한 번 힐끗 보고는 말했다.

“지금 네 머리는 혼란스러워. 집에 있는 동안 그 사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좀 편하게 가져.”

“냉정해진 다음, 둘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 앞으로 계속 함께 할 수 있을지.”

강솔은 진석에게 물었다.

“내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진석은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널 바보처럼 보게 만들어!”

강솔은 말문이 막혔다. 연휴가 되면 외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경성의 도로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한적했다. 진석은 강솔을 데리고 놀이공원으로 갔다.

“내려. 내가 표를 살 테니, 너는 입구에서 기다려.”

진석의 말에 강솔은 멍하니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일 보러 간다면서, 왜 놀이공원에 왔어?”

“일 다 봤으니까, 이제 놀러 가자.”

진석은 그렇게 말하고 차에서 내렸고 강솔은 어리둥절했다.

‘일이 다 끝났다고? 언제 일을 본 거지?’

강솔은 입구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진석이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함께 입장했다. 진석은 지도를 들고 물었다.

“뭐 탈래? 아니면 다 한 번씩 타볼까?”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너 참 한가하구나?”

진석은 강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아주 한가해. 한가해서 여기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강솔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알겠어. 나도 같이 놀아줄게. 의리 있지?”

진석은 강솔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가자. 먼저 회전목마 타자.”

이 놀이기구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이었다. 강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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