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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1화

강솔의 핸드폰에 주예형이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예형은 강성의 섣달그믐날 거리 사진을 찍어 보냈다.

[갑자기 느낀 건데, 네가 이 도시에 없으니까 온 도시가 텅 빈 것 같아.]

[미안해, 강솔. 너를 잃고 나서야 너의 소중함을 깨달았어. 이제야 내가 너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알았어.]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있어? 꼭 행복해야 해,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나는 이 우리만의 도시에서 너를 기다릴게. 네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 기다릴 거야!]

강솔은 핸드폰을 쥔 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

오전 10시, 진석은 강솔이 성묘를 마치고 돌아올 시간을 계산하고 강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와서 만두를 빚자. 내가 동전과 설탕을 준비했어. 직접 넣어서 먹어야 의미가 있잖아!”

하지만 강솔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석은 강솔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짓고는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는 윤미래가 와서 허수희와 만두소를 어떻게 만들지 의논하고 있었다.

“진석아!”

윤미래는 웃으며 진석에게 인사하자 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이모, 강솔은 돌아왔나요?”

“성묘는 일찍 끝났어!”

윤미래는 얼굴에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방금 짐을 챙기더니 또 나가버렸어!”

이에 진석은 순간 멍해졌다.

“어디 갔어요?”

“강성으로 남자친구를 찾으러 갔어!”

윤미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마 남자친구가 몇 마디 달콤한 말을 했겠지. 명절도 안 보내고 바로 강성으로 돌아갔어.”

진석은 머리 위에서 얼음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온몸이 얼음 속에 갇힌 듯, 온몸이 얼어붙고 뼛속까지 시렸다. 진석은 극심한 고통으로 온몸이 마비되었다. 진석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없어 핑계 하나 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진석의 발걸음은 마치 불길 속을 걷는 듯, 한 걸음 한 걸음이 고통스러웠다. 진석은 방에 들어가서 강솔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방금 안전 검사 중이라 메시지를 못 봤어.]

[진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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