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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4화

예형은 계속 술을 마시며,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이제 강솔과의 관계에 대해 실망했어. 계속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어.”

이에 서진이 갑자기 말했다.

“방이 너무 덥네요!”

서진은 말하면서 겉옷을 벗었다. 안에는 검은색 레이스 속옷이었고, 넥라인이 커서 가슴 앞부분이 드러났다. 예형은 눈앞이 흐려졌고, 술기운에 취했다. 서진은 예형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선배, 인제 그만 슬퍼해요. 어쩌면 강솔 언니는 지금 진석 씨와 함께 명절을 보내고 있을지도 몰라요. 선배만 혼자 슬퍼하고 있을 필요 없어요.”

예형은 냉소하며 말했다.

“그래, 둘 다 경성 사람이니까, 이미 함께 있을지도 모르지.”

“선배!”

서진은 애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는 정말 선배가 안쓰러워요. 선배처럼 멋진 사람은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해요!”

“어, 어떤 선택?”

예형은 눈앞에 있는 서진의 애틋한 표정을 보며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했다. 서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선배, 학교 다닐 때부터 나는 선배를 동경했어요. 선배가 강성에 온 걸 알고, 나는 주저하지 않고 직장을 그만두고 선배를 찾아왔고요.”

“선배는 내 마음을 정말 모르는 건가요?”

예형은 숨이 막히며, 서진을 멍하니 바라봤다.

서진은 예형에게 다가가 거의 몸에 기대며 애절하게 고백했다.

“나는 강솔 언니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선배를 챙기고, 선배의 사업을 돕고 싶어요!”

서진은 남자의 손을 잡아 가슴에 대며 말했다.

“선배, 우리 둘이 가장 잘 어울려요!”

“강솔 언니는 선배를 배신했고 이미 다른 남자와 함께 있어요!”

“그리고 선배를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데 왜 그 여자 때문에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해요!”

예형은 술기운에 취해 숨이 가빠졌고, 서진의 향기가 코를 통해 스며들었다. 그래서 예형의 머릿속은 완전히 비어버렸다.

“선배, 오늘 우리 함께 있어요!”

서진은 팔을 벌려 예형을 껴안고 가슴에 꼭 붙었다. 예형은 뒤로 밀려나며 머리를 책장에 부딪치자 그제야 조금 정신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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