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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화

심서진은 여전히 주예형의 집에 있었다. 옷을 다 입고는 방을 치우고 식당도 깨끗이 정리했다.

서진은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예형이 여전히 침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자책하며 말했다.

“오빠, 잘못했어요. 제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어요. 미안해요.”

예형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다.

“일단 돌아가.”

“안 돌아가요!”

서진은 두려운 눈빛으로 예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배가 저를 혼내줘야 마음이 편해요. 혼자 돌아가면 더 괴로워요.”

“그냥 돌아가. 나 혼자 있고 싶어.”

예형은 차분하게 말했다.

“선배, 아직도 강솔을 좋아하나요?”

서진의 눈에 슬픔이 비쳤고 예형은 후회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강솔은 나랑 설을 보내기 위해 돌아왔어. 원래 우리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었는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예형은 강솔에 대한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만약 서진이 없었다면, 강솔이 돌아와서 그들은 분명히 다시 잘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끝났다.

서진은 눈물을 머금고 눈을 닦으며 죄책감을 느끼는 표정을 지었다.

“다 내 잘못이에요.”

“네 잘못만은 아니야, 나도...”

예형은 머리를 움켜잡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 자책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당시에는 어떻게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는지 몰랐다.

“선배, 그러지 마세요!”

서진은 불쌍한 표정으로 울며 말했다.

“선배가 이렇게 하면, 나는 차라리 죽고 싶어요.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켜서 미안해요.”

예형이 막 말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급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서진의 눈에 순간적으로 빛이 스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솔 언니가 돌아온 거 아니에요?”

예형은 급히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키가 크고 냉정한 남자가 서 있었고, 그 남자는 주예형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예형은 그 충격에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고, 입가의 피를 닦으며 놀란 눈으로 진석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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