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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5화

“좀 더 오른쪽으로!”

임구택이 복조리를 단 후, 소희에게 다가가 얼굴에 키스했다.

“우리 소희는 정말 대단해!”

소희는 팔을 들어 구택의 목을 감고 키스를 요구하자 구택은 소희를 자연스럽게 안아 올렸다.

그 모습을 본 아심은 발걸음을 멈추고, 복도 기둥 뒤에 숨으며 살짝 웃고는 다시 돌아섰다. 서원으로 돌아오자, 강시언은 복도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담배를 끄며 물었다.

“잘 물어봤어?”

“핸드폰으로 검색해 봐요!”

아심은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왜? 소희를 못 봤어?”

시언의 질문에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고 싶어요?”

“응?”

시언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짓자 아심은 갑자기 시언에게 다가가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는 손가락으로 시언의 가슴을 잡고, 발끝을 들어 키스했다.

아심은 약간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열심히 키스했다. 시언은 숨을 크게 내쉬며, 복도 기둥에 기대어 반쯤 눈을 감고, 자신의 품에 안긴 아심을 차분하게 바라보았다.

둘이 열심히 키스했고, 석양이 아심의 눈썹 사이로 빛나며, 얼굴을 더 붉게 물들였다. 시언의 반응이 없자, 아심은 살짝 눈을 뜨고 애교 섞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시언은 아심의 턱을 잡고 주도권을 잡아, 더 깊게 키스했다.

...

한참 후, 아심은 시언의 품에 안겨 목소리가 잠긴 채 말했다.

“이제 이해했어요?”

“뭐라고?”

시언은 어떻게 이 키스가 시작되었는지 잊어버리고,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키스하고 싶다면 그냥 말해, 난 너에게 응하지 않을 리 없어!”

아심은 고개를 들어, 매혹적인 얼굴에 고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다른 건요?”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응해줄게!”

아심은 갑자기 얼굴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문의 중앙 상단에 복조리를 달았다. 시언은 기둥에 기대어 아심의 우아한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참지 못하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심이 이렇게 대담하면서도, 때로는 망설이는 모습이 귀여워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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