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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7화

소희가 만두를 집어 먹고는 눈이 반짝였다.

“달콤해!”

“오?”

강재석은 놀란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빨리 내가 넣은 설탕을 먹다니, 어떤 맛이야?”

“그냥 설탕 맛이에요!”

소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잠시 후, 소희는 또 하나의 달콤한 만두를 먹고 놀라며 구택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매번 달콤한 만두를 집을 수 있는 거지?”

구택은 소희의 귓가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다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한번 맞춰봐!”

“맞추지 않을래, 빨리 말해줘.”

구택은 소희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가 만두에 표시를 해둔 걸 봤어!”

소희는 입에 가득 찬 채로 눈이 커졌다.

곧, 시언이 아심에게 집어준 만두 안에서 아심은 동전을 발견했고, 다른 하나의 두부는 강재석이 먹었다.

“두부는 무슨 뜻이지?”

강재석이 묻자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복이 많고, 새해에 기쁨과 건강이 가득하다는 의미라고 하더라고요.”

강재석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재미있구나. 새해에는 소희는 달콤한 삶을, 아심은 사업이 번창하고, 나는 복을 맡을게.”

모두가 웃는 동안, 소희는 구택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랑 둘이 계획한 거지? 다 표시를 해둔 거지?”

구택은 웃으며 말했다.

“먹고 기쁘면 됐지,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

소희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계속 만두를 먹었다.

...

저녁 식사가 끝난 후, 가족 모두가 거실로 돌아와 티비를 보았다. 강재석은 가운데에 앉아 있었고, 소희와 구택은 오른쪽에, 아심과 시언은 왼쪽에 앉아 있었다.

중앙의 테이블에는 달콤한 탕과 각종 과일과 간식이 놓여 있었고, 티비에서는 축제 분위기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다.

사방의 창문에 단 복조리는 등불 아래서 생동감 있게 빛나고, 모두가 이야기하며 웃고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설날 저녁은 마치 세상이 전부 따뜻해진 것 같았다.

강재석은 가끔 자신이 젊었을 때 설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하곤 했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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