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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화

오랜 시간이 지나, 시언은 아심을 꽉 껴안았다.

“이 선물은 계속 간직해. 언제든 원할 테니까.”

시언의 목소리는 어둡고 깊었고 아심은 시언의 옷을 꽉 잡으며 말했다.

“정말로 이제 신경 쓰지 않아요!”

예의에 어긋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경멸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 아심은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급해?”

시언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웃자 아심은 눈썹을 찡그리며, 시언의 외투를 젖히고 입으로 물었다.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자 시언은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화난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작은 야생 고양이같아!”

아심은 심하게 물지는 못하고, 곧바로 몸을 일으켜 시언의 옷을 다듬고 이마를 기대었다. 시언은 아심을 품에 안고, 두 사람은 조용히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폭죽 소리와 새해 첫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며, 이 순간 두 사람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

다음 날 아침, 아심은 세수하고 나서 나가려다 테이블 위에 놓인 강재석이 준 상자를 보았다. 아심은 상자를 열어 안에 든 것을 꺼내 보았는데 그것은 옥으로 만든 팔찌였다. 원석 사이사이의 색감이 우아하고, 재질이 세밀하여 비싸 보였다.

아심이 그것을 들고 있을 때, 시언이 들어와 아심이 든 팔찌를 보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젯밤에 할아버지가 준 거야?”

“네!”

아심은 시언의 표정이 조금 이상해 보이자 물었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시언은 깊은 뜻이 담긴 눈빛으로 말했다.

“이건 할머니의 혼수품 중 하나야.”

아심은 놀라서 숨을 들이쉬며, 그 값어치를 느꼈다.

“할머님의 혼수품을 왜 나한테 주신 거죠?”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일까?”

아심은 시언의 눈을 깜빡이며 응시했다.

“그럼 나 이거 받아야 해요?”

시언은 그 팔찌를 아심의 손목에 걸어주며 말했다.

“받아.”

아심은 자기 손목을 내려다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 팔찌와 당신이 준 것까지. 전 이제 값어치가 어마어마해졌어!”

“넌 원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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