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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5화

소희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아주버님과 형님에게는 일일이 연락하지 않을 거니까 어머님이 대신 전해주세요.”

[걱정하지 마라!]

노정순이 사랑스럽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방금 너의 시아버님이 강재석 어르신에게 전화했으니 네가 나 대신 안부를 전해주면 돼.”

“그럴게요.”

[임구택이랑 즐겁게 지내고, 서둘러 돌아오지 않아도 돼.]

“네!”

소희는 전화를 끊고 강재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할 말은 다 했어요. 어머니가 대신 할아버지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시네요.”

“이미 일찍 전화 받았어!”

강재석이 기쁜 표정으로 소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자, 너희 오빠랑 강아심이 왔는지 보러 가자, 아침 먹으러 가자.”

“아참!”

강재석이 돌아보며 말했다.

“보내준 설날 선물 봤니?”

“찾아보니까 장수를 기원하는 그런 거던데요?”

소희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 소희는 왜 이걸 보내줬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자 강재석이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너에게 준 게 아니야. 너와 구택이의 아이에게 준 거야.”

너무 앞서나가는 강재석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성급하시네요!’

...

설 명절이라 요요가 무척 들떠서 일찍 일어났다. 우청아가 내려왔을 때, 요요와 김화연은 이미 마당에서 요요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돌아왔다. 김화연이 청아를 보며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사준 옷 왜 안 입었니?”

설 명절 때, 김화연은 청아와 요요에게 새 옷을 사줬다. 명절에 새 옷을 입는 것은 꼭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것이었다. 특히 청아의 경우에는 옷, 장신구, 신발, 가방까지 모두 새로 사주었다.

청아는 사실 김화연이 옷을 선물하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이 거절할까 봐 핑계를 댄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청아는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입을게요!”

장시원이 청아 뒤에서 계단을 내려오며 청아의 어깨를 감싸 안고 말했다.

“뭘 어짼다고?”

김화연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너를 갈아치우라고!”

그러자 시원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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