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77화

[강솔, 네가 경성으로 돌아간 걸 알아. 하지만 나는 강성을 떠나지 않았어.]

[넌 한때 나를 위해 M 국까지 쫓아왔으니, 이제는 내가 강성에서 너를 기다릴게.]

[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계속 기다릴 거야.]

강솔은 마음이 아팠지만, 결국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넣고 표를 확인한 후 영화관에 들어갔다.

설 전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는 전체 관객들을 웃게 했다. 강솔도 함께 웃으며, 이 기간에 쌓인 고통과 억압을 모두 발산하는 듯,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이에 진석은 티슈를 건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울어도 돼. 어차피 아무도 못 보니까.”

강솔은 고개를 돌려 눈에 눈물을 머금고도 고개를 저었다.

“울지 않아. 가치 없는 사람을 위해 울지 않아.”

진석은 미소를 짓고 계속 영화를 보았다. 두 시간의 영화가 끝나고 나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밖의 차들과 불빛이 번쩍이는 야경을 보며 진석은 물었다.

“집에 가서 먹을래, 아니면 밖에서 먹을래?”

강솔은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밖에서 먹자. 네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녀 줬으니, 내가 살게!”

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먹을까?”

강솔은 털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사는 거니까, 네가 결정해!”

“날씨가 추우니 샤부샤부 먹자.”

강솔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역시 나를 배려해 주는구나!”

샤부샤부는 진석보다 강솔이 더 좋아했다.

“가자!”

진석은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둘은 소문은 없지만 맛이 뛰어난 전통 샤부샤부 집을 선택했다. 뜨거운 증기가 피어오르는 샤부샤부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진석은 강솔의 입맛을 잘 알았기에 강솔이 좋아하는 소스를 준비했다. 강솔은 턱을 괴고 남자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며 웃었다.

“진석아, 만약 우리가 서로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를 이렇게 잘 알고 매일매일이 이렇게 행복할 텐데.”

진석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나를 좋아하려고 노력해 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