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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더 탈래?”

진석이 웃으며 물었다.

“탈래!”

강솔은 얼굴이 창백했지만, 눈에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마치 처음 주예형을 쫓아다닐 때의 그 용맹함처럼.

“가장 스릴 있는 걸로 탈래!”

진석은 강솔을 데리고 자이드롭이 있는 데로 갔다. 자이드롭에서 내린 후, 강솔은 진석의 어깨를 붙잡고, 한동안 다리가 떨렸다. 그 모습에 진석이 차분하게 말했다.

“어떤 순간에는 죽음이 가까이 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그래서 생명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강솔은 놀라서 진석을 바라보았는데 진석의 눈은 깊고 어두웠다.

“어떤 사람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서 멀어져. 아무도 너의 소중한 시간을 아픔과 슬픔에 쓰게 할 자격이 없어.”

“생명은 본래 짧고 연약하니까, 가치 없는 사람에게 낭비하지 마.”

강솔은 마음 깊이 감동하여,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 말이 맞아!”

“이제 깨달았어?”

진석의 물음에 강솔은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알았어!”

그제야 진석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내 품에서 내려올 수 있어? 물론, 사람들이 보는 게 부끄럽지 않다면 계속 안고 있어도 돼.”

강솔은 웃으며 진석의 품에서 내려와 진석의 손목을 잡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이제 뭐 탈까?”

진석이 함께 있다면, 어떻게 소리치고 창피를 당해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창피는 둘이서 함께 당하는 거니까! 그 후, 둘은 거의 놀이공원의 모든 놀이기구를 탔다.

진석이 말한 대로, 강솔은 모든 것을 잊고 무심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즐겁게 놀았다. 어린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도 강솔을 진석을 끌고 함께 탔다. 비록 못마땅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어쨌거든 강솔을 따랐다.

놀이공원을 나왔을 때는 이미 오후였고 강솔은 여전히 신이 나서 말했다.

“집에 가기 싫어. 우리 계속 놀자!”

진석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영화 보러 가자.”

“좋아. 지금 뭐가 상영 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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