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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9화

강솔은 헐떡이며 말했다.

“시험 볼 때도 이렇게 심박수가 높지 않았어!”

진석은 손을 들어 강솔의 옷 지퍼를 올리며 웃었다.

“몇 시에 나갈지 메시지를 보냈잖아. 왜 미리 준비하지 않았어?”

“메시지를 봤을 때 이미 늦었단 말이야!”

강솔이 불평하자 진석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잤어?”

“아니야, 한 번에 아침까지 잘 잤어!”

강솔은 웃으며 대답하자 진석은 그제야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시작하자!”

진석은 먼저 달리기 시작했고, 강솔은 곧 진석을 따라잡았다.

“우리 경주하자!”

진석은 비웃으며 말했다.

“스스로 망신거리 만들지 마!”

오기가 가득한 강솔은 고개를 치켜들고 말했다.

“거북이와 토끼 경주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어?”

진석은 비웃으며 말했다.

“넌 거북이의 속도와 토끼의 게으름을 모두 가지고 있잖아!”

강솔은 진석을 잡으려 손을 뻗으며 말했다.

“너나 거북이지, 네가 더 게을러!”

진석은 뒤돌아보며 비웃더니, 성큼성큼 달려 나갔다.

“먼저 나를 따라잡고 나서 말해!”

“두고 봐!”

강솔은 아침 안개를 헤치고 진석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이웃은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

“진석아, 강솔아, 너희도 돌아왔구나?”

강솔은 속도를 늦추며 밝게 웃었다.

“지선하 이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작은 강솔아. 새해가 지나면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데, 이제 진석이와 결혼식 올릴 때가 된 거 아니니?”

“청첩장은 꼭 미리 보내줘야 한다, 이모가 축하하러 갈게!”

지선하가 웃으며 말하자 강솔은 당황해서 뭔가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진석이 이미 강솔의 손목을 잡고 앞으로 달려갔다. 그랬기에 강솔은 그저 지선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 강솔은 말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모 아직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데, 벌써 헛소리를 하시다니. 우리 둘이 언제 결혼한다고 했냐고? 소문을 퍼뜨리려면 제대로 좀 퍼뜨리지.”

진석은 강솔의 손을 놓으며,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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