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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8화

진석은 말했다.

“그래, 내일 나랑 뛰러 가자. 그러니까 일찍 일어나.”

강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노력해 볼게!”

강솔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진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바쁜 와중에 하루 종일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너랑 놀아준 게 아니야.”

진석은 강솔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도 정말 즐거웠어.”

강솔은 진석의 깊고 진지한 눈빛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언가를 느낀 듯했지만, 곧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진석은 차분하게 말했다.

“추워. 들어가자.”

“응!”

강솔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잘 자!”

강솔은 곧장 집으로 걸어갔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진석은 그녀를 계속 바라보다가 강솔이 집에 들어간 것을 보고서야 차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강솔을 감쌌다. 강솔은 롱패딩을 벗고, 신발을 갈아신으면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아까 진석의 눈빛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강솔은 그저 자신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하며, 신발을 갈아신고 나서 윤미래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창가로 걸어갔다.

창가에 서서 진석의 차가 이미 떠난 것을 보고 나서야 강솔은 긴 한숨을 내쉬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역시 자신이 신경이 예민하다고 느꼈다.

“뭘 보고 있니?”

윤미래가 다가와 묻자 강솔은 거실로 걸어가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빠는 아직 안 돌아오셨어요?”

“연말이라 너무 바쁘셔.”

윤미래는 웃으며 강솔에게 갓 끓인 과일 차를 건넸다.

“하루 종일 밖에 있었는데, 어디 갔다 왔니?”

강솔은 따뜻한 차를 받아 들고 무심코 말했다.

“놀이공원, 영화관, 샤부샤부 먹었어요.”

“어머!”

데이트 코스의 정석을 하고 왔다고 하자 강미래는 놀라며 웃었다.

“너희 데이트하고 왔네. 진석이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니?”

강솔은 그제야 진석이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특별히 시간을 내서 데려가 놀아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미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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