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66화

아심은 얼굴이 뜨거워지며, 즉시 시선을 피하고 책을 진지하게 읽는 척했다. 심장이 마구 뛰었고, 시언을 몰래 엿본 것 때문인지, 허락 없이 방에 들어온 것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아심은 눈을 책에 고정하고, 시언이 자신의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시언은 아심의 앞까지 다가와서, 탄탄한 팔로 조각된 나무 의자를 지탱하며, 빛을 등지고 내려다보았다.

“어디까지 읽었어?”

시언의 눈빛은 어두워서 사람을 빨아들이는 소용돌이 같았고, 넓은 어깨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사람을 설레게 하는 호르몬을 내뿜었다. 아심은 시언에게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어 그저 시언을 바라보며 눈썹을 가늘게 치켜올리고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서인이 먼저 몸을 숙여 아심의 입술을 맞췄다. 그 후에는 마치 불꽃이 터지듯이 급속도로 열기가 올라가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눈부신 불꽃을 피웠다. 아심은 눈을 감고, 팔을 들어 시언의 목을 감싸며 몰입했다.

시언은 아심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그대로 들어 올린 후 몸을 돌려 자기 다리 위에 앉혔다. 손바닥으로 아심의 뒷머리를 감싸 안고, 열정적으로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긴장된 현이 마침내 연주자를 만나 연주되는 것처럼,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 같았다.

아심은 허리를 살짝 움직이며, 눈을 반쯤 감고, 살짝 웃으며 시언을 바라보았다. 시언의 눈빛은 어둡고 깊었으며, 아심을 안고 있는 팔은 긴장되어 있었다.

“보고 싶었어?”

“그럼요, 매일 밤 보고 싶었어요!”

아심은 속삭이며, 시언의 턱에서 아래로 입맞춤했다. 한참 후, 시언은 아심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자신도 모르게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내려가서, 샤워하고 아침 먹으러 가자.”

아심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시언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요?”

아심의 질문에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아직 고민이 있는 걸 아니까 조금 더 기다리자는 거야.”

어젯밤 아심이 오지 않았을 때, 시언은 아심이 자기 집에서 마음에 부담을 느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