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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8화

방 안에서

소희는 강재석과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소희는 잘 두지 못해 계속해서 강재석의 지도를 받아야 했다. 소희는 인내심 있게 할아버지의 지도를 들으며, 비록 바둑이었지만 마치 나라를 다스리는 비법을 듣는 것처럼 느꼈다.

소희의 핸드폰이 빛나서 잠깐 보니, 성연희가 보낸 메시지였다.

[소희야, 다 해결했어. 내일의 깜짝선물 기대해!]

소희는 엄지척 이모티콘을 연희에게 보내자 강재석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거냐? 그렇게 기뻐 보이는 걸 보니.”

소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바둑돌을 잡으며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일 연희가 와요!”

“연희가 온다고?”

강재석은 놀라며 말했다.

“방금 결혼한 거 아니야? 설날에는 노씨 집안에서 보내야 하는 거 아니야?”

소희는 바둑판을 보며 대답했다.

“그렇죠, 연희는 그냥 선물을 전하러 오는 거예요. 전달하고 바로 떠날 거예요.”

“선물만 전할 거라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되는데.”

“할아버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소희는 일부러 비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연희가 가져오는 선물은 직접 와야만 드릴 수 있어요.”

이에 강재석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괜히 호들갑 떠는구나!”

방 안은 난방이 잘 되어 있었고, 소희는 얇은 옷을 입고 있어서 이마에 땀이 살짝 맺혔다. 그러고는 바둑돌을 두며 생각하다가 창문을 열었다. 찬바람이 들어오자 정신이 맑아졌다.

이때 밖에서 임구택이 돌아보며 창문을 닫자 소희는 다시 창문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며 눈부신 얼굴로 말했다.

“닫지 마, 더워!”

“더워도 열면 안 돼. 찬바람 맞으면 감기 걸리기 쉬워.”

구택이 말하며 다시 창문을 닫았다. 다행히 이번에는 소희가 말을 들었고, 창문을 더 이상 열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강시언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소희는 세상에서 할아버지 말만 듣는다고 하더니, 네 말도 잘 듣는구나.”

“더위를 타면서 추위를 두려워하는데,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구택은 가벼운 조롱의 말투로 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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