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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0화

아심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래전에 돌아가셨어요.”

강재석은 순간 이해하고, 마음속에 연민이 더해지며 더욱 따뜻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가씨는 정말 용감하네요.”

아심은 자신의 신분에 대해 민감하지 않았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면 마음이 평온했다. 그러나 강재석이 아심을 용감하다고 말할 때, 목이 갑자기 멨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연희야!”

측문에서 키 큰 사람이 들어왔다. 그 사람은 햇빛을 등지고 있었으며, 그 주위에 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러고는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아심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아심의 눈이 촉촉해지며, 눈에 부드러운 빛이 비쳤다. 남자가 무심코 아심을 바라보았을 때, 두 사람은 순간 당황했다. 한쪽은 놀라서, 다른 한쪽은 강시언이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언의 눈빛이 깊어지며 차분하게 말했다.

“집에 손님이 오셨네요.”

“그래, 연희가 아가씨를 데려왔어. 이름이 강아심이야. 내가 너한테 소개해 줄까?”

시언은 잠시 멈칫했고 아심은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성연희도 장난스럽게 말했다.

“시언 오빠, 벌써 아심을 잊은 거예요?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 내가 다시 소개해 줄까요?”

아심은 연희의 농담에 신경 쓰지 않고, 웃으며 인사했다.

“시언 씨!”

그 한마디가 시언을 구해주었고 이내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심 씨!”

아심은 또 웃음이 터졌는데 시언이 처음으로 자신을 아심 씨라고 불렀다. 시언의 목소리는 약간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아심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운성에 온 이후로, 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 아심의 기쁨이 점점 커져서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어 눈과 입가에서 넘쳐 흘러나왔다.

연희는 옆에서 소희에게 눈을 깜박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왜 두 사람이 한 대본을 맞추고 있는 것 같지? 마치 우리가 대중인 것처럼.”

소희는 연희를 흘겨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처럼 예쁜 대중은 없어.”

이에 연희는 만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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