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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대명은 한참을 자랑해도 소희가 미동도 없자 조급해나 옆 사람 몇 명에게 은근히 눈짓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씨 성을 가진 남자가 다가와 소희에게 술을 권했다.

“소희씨가 평소에 제작진 팀에서 고생한다고 들었어요. 제작진 팀이 이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소희씨 덕분입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제가 한 잔 권하겠습니다.”

이 감독은 소희에게 소개했다.

“이분은 방원 미디어의 유 사장입니다!”

소희는 투자자라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술을 마셨다.

그 후 서너 명이 더 왔다. 모두 투자자였다. 모두 소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이 제작진 팀에 소희가 없었다면 일이 진행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누군가가 소희에게 다가오자 대명이 갑자기 가로막고 말했다. 수호신처럼 말이다.

“소희씨는 젋고 술을 잘 못 마시니 저한테 주세요!”

옆에 있던 사람들은 분분히 분위기를 띄웠다.

“대 사장님이 이렇게 흑기사를 자청하시다니?”

“그러면 저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미인을 위해 오늘 대 사장님이 목숨을 걸었군요!”

이 감독은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어색했다. 소희를 데리고 온 것이 후회됐다.

소희도 알아차렸다. 하지만 대명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이 술자리에서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구택은?

그는 대명의 의도를 알고 있을까?

거대한 술상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임구택이 전화를 받았다. 임구택이 전화를 끊기를 기다리던, 그 옆에 앉아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자신의 여자친구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나 잠깐 밖에 나가 전화 좀 하고 올게, 임 사장이랑 마시고 있어.”

여자는 샴페인 색의 오프숄더,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의 말에 놀란 듯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옮기려는 찰나, 임구택이 갑자기 말했다.

“장 아가씨는 전 사장님의 파트너이신데 제가 어떻게 두 분 사이에 끼어들 수 있겠습니까.”

구택은 소희 쪽을 바라보며, 기쁨도 분노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소희, 여기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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