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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손 감독은 당황했다.

“그 소희라는 애, 도대체 누구야? 누군데,임 사장도 알아?!”

“그녀가 임 사장을 알든 모르든, 네가 오늘 한 일은 너무했어. 소희는 내 제작진 팀의 디자이너야. 그런데 손 감독이 내 사람을 대명에게 팔려고 했지. 이런 짓을 하면서 내 생각은 해봤어?”

이 감독이 진지하게 물었다.

손 감독은 부끄러워하며 소리쳤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이 감독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대 사장이 네 새 영화에 투자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우리가 비록 영화를 만들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지. 우리 앞으로 연락하지 말자!”

말을 마치자 이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가 버렸다.

손 감독의 괴로운 얼굴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지금 소희는 명우의 차에 앉아 있다. 그녀는 사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머리가 맑았다.

경원 주택단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명우가 입을 열었다.

“사모님, 임 사장님이 최근에 약속이 많아서 자주 술을 마시고 새벽에 돌아오곤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그를 설득해 주세요.”

소희의 맑은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비쳤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와 임 사장의 혼인이 어떻게 된 일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네요. 다시는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명우가 말했다.

“사모님, 커피숍에서 저희가 맺은 계약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사모님의 정체를 비밀로 유지하고, 사모님은 임 사장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소희는 이마를 찌푸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저는 그를 해치지 않았어요!”

명우는 그녀를 한 번 바라보고 계속 말했다.

“저는 사모님의 당당함이 좋습니다. 임 사장님에게도 당당하게 대하셨죠. 그러니 계속 그렇게 해주세요.”

소희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명우는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아파트 아래층에 차를 세우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사모님, 안녕히 계세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소희는 고맙다며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몇 걸음 걷다가 무의식적으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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