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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맞선 자리에 보내다

그러면 어머니도 함께 말을 들을 수 있다.

남궁설하 성격에 사생아한테 밀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때 선우월영이 들어왔다.

“설하야, 뭐 하는 짓이니?”

그녀는 다급히 걸어오더니 남궁설하의 높게 들린 팔을 붙잡았다.

혼내는 대신 강하영한테 말했다.

“내가 설하를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서 그래. 지금 당장은 아빠한테 사생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 하영아, 네가 언니잖아. 이런 일로 설하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을 거라 믿는다. 아줌마 말이 맞지?”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선우월영을 쳐다보았다.

“동생이니 이해해 줘야죠. 그래서 저를 때리려 할 때 막은 거예요. 괜히 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려서 말 듣지 말라고요.”

선우월영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남궁설하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저녁 식사를 할 때, 남궁설하는 일부러 화가 난척하면서 밥 먹으러 내려오지 않았다.

남궁주철은 선우월영에게 물었다.

“설하는 왜 안 내려왔어?”

선우월영은 강하영을 쳐다보더니 부드럽게 대답했다.

“당장은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밥도 못 먹겠대요.”

남궁주철은 인상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관심하거나 어떠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럼 먼저 식사하지.”

식탁 앞에 앉은 남궁주철은 자상한 아빠였는데 강하영에게 반찬을 집어주면서 입에 맞는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물어보고는 고용인에게 알려주었다.

두 사람은 사이좋은 부녀 같았는데 선우월영은 그 자리가 불편했다.

보다못한 선우월영이 식사 도중에 벌떡 일어났다.

남궁주철은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설하가 철들지 않은 건 그렇다 쳐도 당신은 왜 그래? 그 나이 먹고 애랑 똑같이 굴다니. 집안 꼴 잘 돌아간다.”

선우월영은 화가 솟구쳐 올랐지만 하려던 말을 도로 삼키고는 가버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남궁주철은 강하영에게 진로에 관해 물었다.

전시회 알바를 하는 건 그림을 그리고 싶은 건지, 앞으로 어머니처럼 화가가 될 건지.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넌 초희를 닮아서 그림에 소질이 있을 거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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