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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우양주의 오해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한 데다가 이른바 가문을 위한 결혼 때문에 어머니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실종되게 했다.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

이제는 강하영에게도 들키고, 선우월영에게도 완전히 속아버린 어리석은 아버지!

강하영은 이미 모든 용건을 끝마쳤다.

그가 믿지 않는 이상 그녀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스스로 찾으면 될 것이다.

남궁설하를 대신하여 소개팅하기 위한 조건은 그녀 역시도 동의하는 바였다. 바로 남궁주철이 직접 그와 초희, 선우월영 사이에 발생한 모든 일을 직접 말하는 것이다.

“에휴...”

남궁주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결국 어쩔 수 없이 강하여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비록 딸 앞에서 부끄러운 아비지만 강하영이 우양주와 소개팅을 원만히 하도록 하기 위해 조금의 숨김없이 초희와 선우월영과의 과거를 이야기해 주었다.

강하영은 조용히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그녀는 더욱더 자신의 어머니가 안타까웠다. 아버지는 무능했고 할머니 말씀대로 그에게 어머니는 과분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선우월영은 교활한 꽃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영아, 실은 네가 설하를 대신해 소개팅에 나가는 것은 잘된 일이야.”

“우씨 가문은 M 국에서 세력이 매우 커. 남궁 가문과 거의 비슷하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지.”

“하지만 남궁 가문은 너무 복잡해. 대가족인 데다 자식이 너무 많아.”

“우씨 가문은 다르지.”

남궁주철이 강하영에게 알려주었다.

“우씨 가문은 현재 아들 한 명뿐이야. 그 아이는 우씨 가문의 미래 후계자인 동시에 미래 가주야. 그와 혼인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

“다만...”

남궁주철이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곤 잠시 생각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아이가 자유분방한 편이라 평판이 좋지 않아.”

“하지만 어쩌면 네가 붙잡아둘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영아, 그 아이가 널 좋아하게 되더라도...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아마...”

강하영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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