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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우양주는 당시의 진실을 알고 있다

강하영의 눈빛이 어딘가를 오랫동안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우씨 가문의 도련님이 밖에 다른 여인을 몇 명 두고 있을지라도 싫지 않아요.”

“오늘 선을 보러 온 것도 이 혼사에 만족하기 때문에 나온 거예요. 우씨 가문의 며느리가 된다면 부귀영화를 누릴 테니까요.”

“우양주 씨는요?”

강하영이 그에게로 몸을 바싹 기울이며 일부러 긴 곱슬머리를 쓸어 넘겨 보였다.

그리고 우양주를 바라보며 고의로 교태를 부렸다.

“도련님께서도 제가 마음에 드실까요?”

그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으며 마음속으로는 징그럽다고 생각했다.

우양주 역시 그녀에게서 역겨움을 느꼈다.

그는 번개처럼 뒤로 물러나 강하영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다가오는 것을 피했다.

그는 강하영의 행동에 못마땅해하며 냉담하게 말했다.

“꿈도 꾸지 마요. 당신 같이 시비나 걸고 다니는 추한 사람이랑 저는 혼인 절대 안 하니까.”

“그러니까, 부귀영화 누릴 생각은 버리세요.”

강하영. “그렇군요.”

그녀는 아쉬운 표정을 했다.

“전 제가 우씨 가문 아가씨가 될 줄 알았지, 뭐예요.”

그러나 그녀는 빠르게 마음을 내려놓았다.

“뭐, 상관없어요.”

강하영은 다시 고개를 들어 우양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궁 가문의 아가씨인 제가 굳이 당신에게 매달릴 이유는 없죠. 우양주 씨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니 어쩔 수 없네요.”

“전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버렸다.

그녀의 떠나는 모습은 조금의 미련도 없어 보였다. 마치 중요한 임무를 완성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가벼운 모습이었다.

우양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여인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모르게 익숙함을 느꼈다. 마치 그가 그리움에 대한 일념으로 M 국으로 달려왔으나 아직 찾지 못한 그 여인 같았다.

심지어 방금 아양스럽게 머릿결을 넘기던 모습까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싸구려 향수 속에 동백꽃 향기가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과장된 아이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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